(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2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08엔보다 0.217엔(0.20%)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49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618달러보다 0.00122달러(0.1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11엔을 기록, 전장 121.01엔보다 0.10엔(0.0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오른 97.318을 기록했다. 닷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영국 하원이 관련 이행 법률이 제정될 때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키로 해 영국의 `슈퍼 토요일'은 실패로 돌아갔다. 영국 하원의장은 같은 안건이라는 이유로 이날 합의안 재표결을 허가하지 않았다.

결국 관련 입법이 완료돼 브렉시트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지만, 경계감도 상당해 주요 통화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달러는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엔과 유로에 모두 올랐다.

오는 31일까지 영국 의회 승인을 얻지 못해도 브렉시트는 연기될 가능성이 커져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지던 노딜 브렉시트 우려는 줄었다.

파운드-달러는 장중 1.30달러 선을 웃돌아 5개월 보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장중 고점에서 다소 후퇴했다.

TD증권의 네드 럼펠틴 통화 전략 유럽 대표는 "시장은 여러 발언을 통해 향후 방향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파운드 숏 포지션을 원치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이전 10%에서 5%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BNP 파리바의 다니엘 카지브 북미 외환 전략 대표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많은 어려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브렉시트 공포 감소 영향이 유로-달러에는 예상보다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유로가 브렉시트 우려로 큰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달러는 금리 차이로만 있어야 할 곳에 더 가까워졌다"며 "미국 경제 지표에 뚜렷한 일부 경고 신호가 들어와 달러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헨더슨 로우의 루퍼트 톰슨 리서치 대표는 "영국 의회가 결국 브렉시트 안을 통과시킨다면 파운드는 1.35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번달 들어 2.1% 떨어졌다. 이런 흐름이라면 지난해 1월 이후 최악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마지막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오는 24일 열린다. 자산 매입 재개 결정 등에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상황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유니크레딧 분석가들은 "유로존 지표가 개선돼 ECB로부터 어떤 깜짝 움직임이 없을것이라는 가능성에 최근 유로가 달러 대비 올랐다"며 "이번주 유로존 PMI와 독일 Ifo 기업 지수가 시장이 기대하는 부분적인 반등을 실제로 나타낸다면 유로는 더 순풍을 탈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드라기 총재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 움직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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