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세력들이 테슬라 실적 발표날 하루에만 10억달러 넘게 평가 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미국 CNBC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종목 현재가(화면번호 7219번)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뉴욕 시장에서 17.67% 폭등했다.

이는 테슬라가 지난 2013년 나스닥에 상장한 뒤 일일 기준으로 최대 상승폭이다. 기존 최대 일일 상승폭은 2018년 8월 2일의 16.19%였다.

주당 약 300달러가 급등하면서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기 세력들의 손실액도 이날 하루에만 시가평가로 14억달러에 육박했다고 CNBC는 전했다.

S3애널리틱스는 테슬라 공매도 세력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벌어들인 이익의 약 70%가 이날 증발했다고 추산했다.

S3의 아이어 두자니위스키 매니징 디렉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공언한 대로 공매도 세력은 '뜨거운 맛을 느꼈을 것(feel the burn)'"이라고 말했다.

S3에 따르면 이날 전까지 테슬라 공매도 세력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시가평가 상으로 최대 20억달러 이상 벌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6월부터 테슬라 주식이 상승세로 돌아서기 전까진 공매도 세력의 올해 이익이 51억6천만달러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CNBC는 "다만 올해 첫날부터 테슬라에 공매도를 쳤다면 여전히 흑자일 것"이라며 테슬라 주가는 연초와 비교해 아직도 11%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미국 상장 주식 가운데 가장 공매도 규모가 큰 종목이자 세계에서 가장 공매도를 많이 당한 자동차 업체이기도 하다. 테슬라의 대차잔고는 현재 90억3천만달러에 이른다고 S3는 밝혔다.

대표적인 테슬라 공매도 세력인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의 데이비드 아인혼과 킨코스어소시에이츠의 짐 차노스는 머스크와 지난 몇 년간 테슬라 거품론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였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5월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매도 세력이 초토화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short burn of the century comin soon)"고 글을 올리며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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