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최근 갑질과 폭언으로 논란이 됐던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협회장으로서 임기까지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12월 말까지 협회 발전안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적 사유로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여러 산적한 사안이 많고, 현재 사안을 우선 마무리하는 것이 책임감 있는 자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회장의 임기는 2021년 2월 3일까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오전 긴급이사회를 마친 뒤 열렸다.

권 회장은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도 저희 거취에 대해 가감 없는 토론이 있다고 전달받았다"며 "이사회는 현재 금투업계가 나아가야 하고 열심히 하라는 권고와 함께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시간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이라는 협회 책무를 다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투협 발전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질의에 대해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행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12월 말까지는 1차적 안을 만들어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권 회장은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지난 열흘간 자중하면서 보냈다"며 "부적절한 언행이 나온 데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책임을 감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현행 관련법에 따른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며 "저를 비판하시되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에 대해 애정을 계속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 18일 한 매체에서 권 회장이 운전기사와 임직원들에게 폭언하는 녹취록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녹취록에서 권 회장은 운전기사에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오라"며 아이 생일이라는 기사의 말에 "미리 얘기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후 공식 사과문을 내고 "저의 부덕함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 기사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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