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10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아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3bp 오른 1.707%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0bp 상승한 2.190%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4bp 오른 1.56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6.6bp에서 이날 14.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10월 고용 수치가 안도감을 줘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났다.

10월 비농업고용은 12만8천 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7만5천 명 증가를 훌쩍 넘어섰다.

10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둔화하는 경제 모멘텀이 고용시장으로도 퍼졌을지 알 수 있어 투자자들이 특히 주시했다. GM 자동차의 파업 여파가 얼마나 됐을지도 변수였는데, 강한 고용시장은 GM 파업 충격을 쉽게 흡수했다.

10년 국채수익률은 고용 지표 발표 전 1.672%에서 이후 1.716%로 급반등했다. 2년물 역시 1.520%에서 1.570%로 올랐다.

이번주 상승하던 국채수익률은 미국과 중국의 포괄적인 장기 무역 합의에 대한 의구심으로 전일 10년과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8월 5일 이후 최대 하락 하락 폭을 기록할 정도로 큰 폭 떨어졌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활동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전달보다 소폭 상승을 예상하지만, 경제활동 위축을 나타내는 50 이하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이체방크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개리 폴락 채권 트레이딩 대표는 "예상보다 강한 고용 증가는 곧 다시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암시한 연준의 결정을 뒷받침해준다"며 "연준이 꽤 현명하게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하는 정말 정당화할 수 없다"며 "경제 성장과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것은 이 지표는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일 22.1%에서 이날 12.5%로 줄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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