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의 관세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홍콩 시위도 고조돼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79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980엔보다 0.188엔(0.1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07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107달러보다 0.00036달러(0.0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74엔을 기록, 전장 119.99엔보다 0.25엔(0.2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오른 98.352를 나타냈다.

최근 늘었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물러나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에는 약세를, 상대적으로 위험통화인 유로에는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과 무역합의가 타결되지 않으면 관세를 올릴 수 있다고 위협했고, 유럽과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될 마감기한을 앞두고 EU의 무역 정책을 비난했다.

홍콩 시위대는 주말이 아닌 평일 대낮에도 도심 점거 시위를 벌였으며, 대학생들은 교정 내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등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엔과 스위스 프랑과 같은 안전통화에 수요가 늘어났다.

헤지펀드들은 지난 2주간 스위스 프랑에 취했던 약세 베팅을 되돌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정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그동안 헤지펀드 등은 위험자산으로 돌아섰고, 프랑과 엔과 같은 싼 통화를 빌려 달러와 파운드와 같은 더 위험한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에 나섰다.

위험자산이 주춤하면서 프랑의 숏 베팅이 줄어 유로-프랑, 달러-프랑 모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개입 기조에서 벗어나 더 완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프랑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제레미 스트레치 G10 외환 전략 대표는 "최근 나타난 지표로 볼 때 SNB는 단기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에서 뒤로 물러나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아직은 반신반의 상태"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현행 1.00%로 깜짝 동결함에 따라 뉴질랜드 달러가 달러에 1% 이상 올라 눈에 띄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UBS의 분석가들은 "시장이 많이 예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RBNZ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의 진전 신호가 글로벌 시장과 정책결정자들에 안도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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