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주요국 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매수 유입이 나타날 전망이다.

단기물은 기준금리 대비 적정 스프레드를 찾는 과정에서 1.50% 하단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다.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 하락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것이 채권 매수심리로 이어졌다. 미 10년물은 6.65bp 내린 연 1.8238%, 2년물은 3.65bp 낮은 연 1.5975%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는 3거래일째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10년물은 1.8%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미국과 중국 양측이 기존 관세 철회 문제를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내면서 협상에 차질이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홍콩 불안 우려도 이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의 시위가 법치와 사회질서를 짓밟고 있다며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긴박한 임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매파적이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현재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질 이유가 없으며, 경고신호도 없다는 등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이어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금리를 세 번 내린 이후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현재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고 경제도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현재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깝다며 평가했다.

서울채권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홍콩 지정학적 불안 등을 이유로 강세 되돌림이 나타날 전망이다. 연말 북 클로징을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의 거래 의지가 강하지 않은 만큼 장중 변동성 확대 장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국고채 3년물은 1.55% 수준에서 추가 상승이 막혔다. 국고채 10년물은 1.8% 위에서는 매력적인 레벨이라는 인식이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 금리 상단을 확인했다고 보는 듯하다. 한 달여 만에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던 데 따른 기술적 조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절묘한 타이밍에 대외 불확실성도 부각되고 있다. 강세 되돌림 될만한 이유가 생긴 셈이다.

지난 3개월 동안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내년 채권 운용을 생각하면 금리가 어느 정도 올라주는 게 편할 수도 있다. 이미 올해는 목표로 했던 실적을 대부분 초과 달성했기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들은 대외 재료를 가격에 반영한 이후 펀더멘털로 시선을 이동하고 있다. 전일 발표된 주요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특히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지표가 동반 부진했다.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전일 개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계약 이상 대량매도했다. 110.00위에서는 매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이 추가로 상승 시도에 나설 경우 개인의 매도가 가격을 누를 수 있다. 단기물과 장기물 금리 흐름을 차별화시킬만한 재료다.

정부는 11월 최근 경제 동향을 내놓는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8.5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9.70원)대비 0.5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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