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에 달러-원 환율은 제한적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160원대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무역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위험 선호(리스크 온) 훈풍이 불었다.

전일 신화통신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전화 통화를 해 핵심 사안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리스크 온 재료가 우위를 점하며 환율을 끌어내릴 수 있으나 미·중 협상에 대한 확실한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주 뉴욕 금융시장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8,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시 향방도 주목된다.

해외 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15일(현지 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163.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6.60원) 대비 2.8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60.00∼1,16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초중반에서 레인지 거래를 이어갈 것 같다. 전 거래일 종가를 중심으로 3~4원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내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 같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도 중간 조정을 거치며 내림세를 이어가는 등 전형적인 하락 장을 나타내고 있다. 확실한 방향성을 잡기 전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우 지수가 28,000선을 돌파하는 등 재료도 리스크에 우호적이다. 위안화도 달러당 7위안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61.00~1,167.00원

◇ B은행 딜러

미·중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는 발언 등에 위험 선호 심리가 힘을 받은 모습이다. 미·중 합의 관련해서 헤드라인이 바뀔 때마다 방향이 바뀌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잡음이 해소되는 과정 같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NDF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달러-원 환율을 1,160원대 아래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무역 협상에 대한 비교적 확실한 뉴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160원대 초반에서는 꾸준히 결제 수요가 유입되고 있고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금 예정일을 앞둔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이는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60.00~1,166.00원

◇ C은행 딜러

미국 경제 지표가 일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대폭 호조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상승할 경우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증시만 보면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까지 하락을 시도할 수 있으나 달러인덱스가 견조한 상황이라 레인지 장세가 예상된다. 장중 1,160원 하향 이탈 시도가 나올 수 있으나 1,160원대에서 주로 횡보할 것 같다. 현재의 제한적 리스크 온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증시 부진이나 달러-위안(CNH) 환율의 반등이 필요한데 관련된 신호가 읽히지는 않는다.

예상 레인지: 1,161.00~1,167.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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