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을 관망하며 소폭 내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10원 하락한 1,164.5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 낙관 분위기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 대표단이 건설적 논의를 나눴다는 신화통신 보도 등에 따른 위험 선호(리스크 온) 심리를 반영했다.

장중 환율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 만한 헤드라인이 나오지 않으며 변동성은 제한됐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호조에도 코스피 지수는 차익 실현 매물에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면서 환율에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1,160원대 중반의 박스권 속에서 장중 내내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한산한 거래 속 수급상 물량은 양방향으로 유입됐다. 매도가 소폭 우위를 점하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미·중 협상 결과 관망에 역외 참가자들의 롱 포지션 정리도 일부 일어나면서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 1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0.00∼1,16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환시 주요 테마인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추가적인 뉴스가 없는 가운데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적극적으로 포지션 플레이를 하기에는 확실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다"며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만큼 소극적인 관망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거래량도 평소에 비해 적고 그때그때 수급에 따른 처리 중심으로 장이 흘러가는 모습이다"라면서도 "리스크 온 분위기가 유지되는 만큼 달러-원 환율이 튈 때마다 제한적인 롱 정리와 매도세는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매도와 홍콩 등 대외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하단은 1,160원 부근에서 단단하게 지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증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도 지속과 홍콩 정국 불안 요인이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며 "달러-원 환율은 하단이 지지가 되며 1,160원대 중반대에서 횡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10원 하락한 1,16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위안화 환율 등에 연동해 낙폭을 확대·축소했으나 장중 내내 내림세를 이어갔다.

장중 투자 심리를 급변시킬 큰 이슈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1,162~1,166원대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일중 변동 폭은 4.00원 수준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64.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5억7천14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7% 내린 2,160.69, 코스닥은 0.12% 오른 669.3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5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3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9.9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59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93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14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6.0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83원, 고점은 166.3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4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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