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에 대해 "구조적 투기 세력이 있는 게 아니어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 화성 화성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달러-원 환율 상승이) 미ㆍ중 무역갈등이 어느 정도 합의문서까지 가는 정도로 가다가 그와 관련해서 미국 측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게 영향을 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8원 오른 1,178.1원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홍 부총리는 "환율이라는 게 민감하게 작은 변수에도 영향을 받는다"면서 "아주 이상징후적인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면 최소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3분기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이 감소하고, 전체적으로는 사업소득이 줄어든 데 대해서는 앞으로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사업소득이 과거 분기보다 많이 마이너스(-)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분위 소득도 증가세로 됐고,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가 어렵고 최근 특히 자영업자 중심으로 어려움이 크다 보니까 사업소득이 마이너스이다"라면서 "산업구조와 인구구조, 심지어 소비패턴까지 변한 것이 같이 작용하면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진단했다.

1분위 근로소득이 감소한 데 대해서는 "과거 1분기 2분기에 비해서 마이너스 폭이 확 줄었다"면서 "그렇게 된 것은 큰 진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큰 과제로 보면 1분위 근로소득, 전 분위에 걸쳐 사업소득 개선되도록 정부가 활력 대책을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균형감'도 강조했다.

그는 "1분위 소득이 많이 개선된 것은 전적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예전에는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이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 결과를 보면) 소주성 효과와 포용적 성장 효과가 하루 이틀 나타난 게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그는 "1분위 관련 근로소득이 우선으로 늘었으면 바람직하겠지만, 이와 같은 어려움은 재정정책에 의해서 소득분배 개선 효과가 확실하게 작동되는 것도 필요하다, 이번 3분기에 효과가 많이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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