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를 지켜보며 소폭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2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564엔보다 0.059엔(0.0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56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25달러보다 0.00157달러(0.1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11엔을 기록, 전장 120.22엔보다 0.11엔(0.09%)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상승한 97.998을 나타냈다.

달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관련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부분적인 최종 합의라도 가능할지에 대한 엇갈린 신호가 나와 최근 위험투자심리는 요동치고 있다.

전일에는 1단계 무역 합의가 교착 상태에 빠질 위험이 커졌고 최종 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비관론 등이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이날은 다소 완화한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새로운 대면 협상을 위해 미국 협상단 방문을 요청했다고보도했다. 미국은 방중 용의는 있지만, 지식재산권 등에 대해 약속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양측이 제한적인 합의라도 이루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또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단계 무역협정이 지연되더라도 최소한 12월 15일로 예정된 미국의 새 관세 부과는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안다의 알폰소 에스파르자 선임 외환 분석가는 "서로 상충하는 발언이 시장에는 정말로 좋지 않다"며 "지금 달러는 헤드라인에 매우 의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BMO 파이낸셜 그룹의 스티븐 갈로 통화 전략 유럽 대표는 "무역 전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정말 기다릴 뿐"이라며 "많은 좋은 소식은 가격에 반영됐고 이미 그중일부는 효과가 약해진 만큼 심리 변화는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여전히 무역에 사로잡혀 있고, 브렉시트와 정치 헤드라인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달러가 내년에 들어가도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MUFG의 프리츠 로우 통화 전략가는 "지난 몇 년 무역 관련 부정적인 헤드라인이 연준의 완화 기대를 더 탄탄하게 했기 때문에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여기서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무역 충격이 안전피난처 관점에서달러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전일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금리 경로를 재평가하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는 공감대를 보였다.

또 무역긴장이 고조되는 환경에서 미국 경제가 다른 곳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대체로 올랐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법안을 승인함에 따라 양국 관계 적대감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트럼프행정부 차원을 넘어선 완연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달러 인덱스가 내년 2% 이상 약해져, 94선 근처에 머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달러는 1.30달러 선에서 막혀 하락했다.

달러가 전반적으로 반등한 데다, 총선을 앞두고 영국 제1 야당 노동당이 매니페스토(선거 정책공약)를 발표한 영향으로 투자자들은 파운드 차익 실현에 나섰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6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