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국내 증시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도 불확실성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지소미아 종료 시점이 연기됐으나 한일 정부가 결정 과정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홍콩의 구의원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역대 최초로 과반의석을 확보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도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에서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에도 각국의 이해관계가 달라 불확실성은 잔존해 있다"며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철회나 한국의 백색국가 복귀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소미아 합의는 갈등이 봉합됐다기보다 일시적으로 유보됐다고 봐야한다"며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과 일본이 그간 중단됐던 국장급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 입장과 다른 톤으로 발언을 하고 있는 것도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라고 꼽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펀더멘털 중요도 측면에서 정부가 지소미아 협정 종료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힌 점을 높게 봤다.

정부는 수출정책 관련 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협정은 다시 유효하며 향후 언제든지 협정 효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발표한 상태다.

홍콩 시위 관련 불확실성도 남아있다.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 가능성도 시장에서는 확신할 수 없는 변수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주도권을 고려할 때 무역협상과 홍콩인권법 중 무엇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도움이 될지를 봐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할 경우 이후 주도권은 다시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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