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공동으로 '직상장(direct listing)'을 통해 자본 조달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상장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시장에 곧바로 매각함으로써 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전통적 기업공개(IPO)와 달리 상장 주관사를 통하지 않으며 신주도 발행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기반의 사무용 메신저 업체 슬랙과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가 이러한 방식으로 NYSE에 상장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NYSE는 직상장을 선택하는 기업이 거래 첫날에 공개 입찰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자본 모집을 허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직상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자본 모집 제한이 사라지는 셈이다.

직상장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에 최근 주목 받는 상장 방식이다. 상장 주관사에 고액의 수수료를 낼 필요 없이 곧바로 상장할 수 있고 주주들이 유예 기간 없이 곧바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지만,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에는 신규 자본 조달이 불가능한 점은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로펌 펜위크앤웨스트의 란 벤-쭈르 파트너는 "제안된 NYSE 규정은 기업들이 직상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가장 큰 단점인 자본 모집이 불가능했던 것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이 규정이 승인되면 기술기업들의 상장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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