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결성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성장 펀드'의 출시가 임박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소부장펀드 위탁운용사 신청을 받는다.

이 펀드는 일반인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모펀드와 이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 형태로 출시된다.

한국성장금융은 이날까지 접수를 받은 뒤 이달 말까지 중·소형주 8개 펀드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 중·소형주, 코스닥 종목 50% 이상을 편입하고 있는 중소형주형 펀드 중 설정액 1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전문투자형 사모 집합 투자기구다.

이 펀드는 소부장 관련 기업에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하거나 소부장 관련 중견·중소기업에 약정총액의 3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앞서 금투협은 지난 10월 '소부장'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 투자자의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투자 재간접 펀드의 목표 금액은 700억원이다.

나머지 최대 약 300억원은 한국성장금융이 후순위 투자하기로 했다.

펀드 만기는 3년이며 정해진 수량만큼 청약을 받고 마감해 폐쇄형으로 운영된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이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 필승 코리아 주식형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펀드는 지난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기업 육성을 표방하고 출시돼 '애국펀드'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입했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가입하며 수탁고가 1천억원을 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경우 모회사인 농협금융이 초기 투자자금을 출자했기 때문에 소부장 펀드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당시 NH아문디운용 출시 후 애국펀드 테마로 펀드를 만들자는 요구는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출시하지 않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테마를 가진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세적으로 오르거나 하락하거나 변동폭이 있을 수 있어 출시하기가 쉽지 않다"며 "금투협 주도 펀드에 성장금융이 출자를 하는 것도 이런 위험성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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