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5일 달러-원 환율이 전일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1,190원 부근으로 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 관련된 긍정적인 뉴스가 다시 우위를 점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주요 외신은 미·중이 핵심 변수인 기존 관세 철회 합의에 근접했으며,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예정된 오는 15일 이전 1단계 합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의 강한 발언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위안대로 레벨을 돌려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급등 흐름이 거셌던 만큼 되돌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흐름도 변수다.

최근 달러 매수를 자극하고 있는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흐름이 진정되거나 순매수로 반전될 경우 달러-원 환율의 하방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90.4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4.30원) 대비 2.9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6.00∼1,19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최근 달러-원 환율은 뉴스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시장 같다. 전일 무역 협상 낙관 뉴스가 나오며 분위기가 급전환된 상태다. 미·중 협상 추이에 대한 뉴스, 또 관련 해석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리는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은 1,190원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20 영업일간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세는 부담이지만, 최근 연말 요인으로 에너지, 공기업들의 결제 물량도 만만치 않다. 또, 연말이고 리스크를 크게 감수하기 어려운 시점인 만큼 공격적인 숏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장중 1,190원을 하회하더라도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88.00~1,193.00원

◇ B은행 딜러

무역 합의와 관련해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는 분위기다.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내용이 나온 만큼 NDF 시장 달러-원도 1,190원대 초반으로 내렸다. 현물환 시장에서 환율은 1,180원대 중반까지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중 합의에 대한 추가적인 호재가 나오거나,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이면 롱스톱을 유발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큰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 같다. 최근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에 따른 달러 매수 실물량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주목이 필요하다.

예상 레인지: 1,186.00~1,194.00원

◇ C은행 딜러

이날 달러-원 환율 관건은 주식시장으로 보인다. 외국인 순매도 흐름의 지속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순매수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하단은 지지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했는데 비농업 고용지표도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지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IB 관측도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상 레인지: 1,189.00~1,195.00원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4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