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전일까지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던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 25일 이후 8거래일 만에 반락한 모습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40원 하락한 1,189.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1.80원 내린 1,192.5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낙폭을 5원 안팎으로 키워갔다.

1,189.2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1,190원 아래로 내려선 모습이다.

간밤 주요 외신이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를 내놓으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주요 외신은 미·중이 핵심 변수인 기존 관세 철회 합의에 근접했으며,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예정된 오는 15일 이전 1단계 합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중 합의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에 최근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한 국내증시 부진도 진정됐다.

이날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 후 장중 2,08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현재까지 515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 환율은 보합권인 7.05위안 부근에서 등락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는 78억3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5% 감소해 11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장 초반부터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매도세가 거셌는데 현재까지는 외국인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장 마감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맞물려서 달러-원 환율이 더 하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전일 달러-원 환율의 상승 폭이 다소 과도했던 면도 있고 위안화도 안정됐다"며 "이같은 요소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02엔 하락한 108.85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0달러 오른 1.1083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3.0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6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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