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무역합의 기대가 유지된 데다 고용지표도 안도감을 줘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6bp 오른 1.797%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과 같은 1.584%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3bp 오른 2.25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9.7bp에서 이날 21.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오는 6일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여 미 국채 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초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큰 폭 밑돈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시장은 고용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확인하려 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고용상황을 엿볼 수 있는 지표였는데, 시장 예상을 밑돌았으며 다시 50년 이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무역 낙관론이 유지된 점도 미 국채 값 하락에 일조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이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만약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한다면 관세도 축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일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이전에 1단계 무역 합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에 2년과 10년 미 국채수익률은 11월 7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깊어진 뒤 글로벌 경제는 약해지고 있다. 미국 경제는 다른 주요국보다 탄탄한 흐름을 나타내는데, 여기에는 강한 고용시장과 그에 따른 소비 호조가 자리 잡고 있다.

유니크레딧의 분석가들은 "무역합의 기대에 주가는 반등했고, 국채 값은 이에 영향을 받아 타격을 입는 등 시장이 다시 유턴했다"며 "예상보다 약했던 민간 고용 지표도 미 국채 값을 지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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