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무역합의 기대가 유지된 가운데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4bp 오른 1.795%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오른 2.243%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1.58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9.7bp에서 이날 21.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를 통해 미국 경제 상황을 확인하자는 심리가 강해 관망세가 짙었다. 장기물은 내렸지만, 단기물은 소폭 올라 엇갈렸다.

앞서 발표된 민간고용은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돌았지만, 이날 발표된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고용상황을 엿볼 수 있는 고용 관련 지표가 엇갈린 만큼 핵심 지표인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지난달 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0만3천 명으로,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다시 50년 이내 최저치에 근접했다.

이번주 초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큰 폭 밑돈 이후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깊어진 뒤 글로벌 경제는 약해지고 있다.

미국 경제는 다른 주요국보다 탄탄한 흐름을 나타내는데, 여기에는 강한 고용시장과 그에 따른 소비 호조가 자리잡고 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주간 실업청구자수 지표에 국채수익률이 거의 올랐다"며 "시장은 금요일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관망세"라고 말했다.

무역 낙관론은 유지됐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와 관련해 난관에 봉착했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은 12월 15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이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만약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한다면 관세도 축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12월 15일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아직 논의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이전에 1단계 무역 합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에 2년과 10년 미 국채수익률은 11월 7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LPL 파이낸셜의 존 린치 최고투자전략가는 "2020년에도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이 개선되려면 미국과 중국 무역의 진전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요일 고용보고서에서 급여가 예상대로 늘어난다면 경제에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며 "시장에도 올해 남은 기간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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