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돈 고용보고서에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덜어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8bp 오른 1.853%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1bp 상승한 1.63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0bp 오른 2.28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1.3bp에서 이날 22.0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게 증명돼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6천 명이 늘어 시장 예상을 큰 폭 웃돌았다. 지난 10월과 9월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5%로 다시 하락했고, 임금상승률은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고용 수치가 다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표 발표 이전 1.791%에서 1.852%로 급반등했다.

이번 주 초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이후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고용과 소비도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11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와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진전이 있는지 관망하고 있다.

오는 15일 관세 데드라인을 앞두고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와 미 국채시장 하락에 일조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내 수요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신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국무원은 설명했지만,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산물 구매 확대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여서 무역합의 기대를 자극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