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리뷰 내년 말 이전 마무리 계획"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신임 총재는 유럽 경제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매도 비둘기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12일 라가르드 총재는 ECB 통화정책 회의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성장 안정, 인플레이션 상승의 일부 징후가 있으며, 하방 위험은 다소 덜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입수되는 지표는 계속해서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 유로존 성장 흐름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유로존 성장 둔화가 안정되고, 기저 인플레이션의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일부 초기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기존 전망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정학적 요인, 늘어나는 보호주의, 취약한 이머징마켓 등 유로존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하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이전보다는 덜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유로존의 일본화는 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통화 정책과 관련해 그는 "오랜 기간 매우 완화적인 기조의 필요성을 보고 있다"며 "ECB는 모든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부양책 효과를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의 둔화는 약한 무역, 글로벌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무역 긴장이 완화했고, 브렉시트와 관련해 전망이 확실해졌다고 진단했다.

ECB는 내년 성장률로 1.1%, 2021년 1.4%, 2022년 1.4%를 제시했다. 2020년 전망치의 경우 이전보다 낮아진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2022년의 1.4%는 유로존의 기저 성장률과 근접하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ECB는 2020년 1.1%를 기록한 뒤 2021년에 1.4%, 2022년에 1.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낮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 주로 작용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재정 정책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재정 여력이 있는 정부는 시의적절하게 조치를 해야 한다"며 "재정 정책과 구조적인 개혁 부양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나는 나만의 스타일을 가질 것"이라며 "매도 비둘기도 아니며 통화 정책에 있어 부엉이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앞서서도 부엉이가 매우 똑똑한 동물이라고 부엉이를 자처한 바 있다.

ECB가 계획한 통화정책 전략 리뷰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도 알렸다.

그는 "1월에 과정을 시작해 2020년 말 이전에 끝내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일반적인 검토 수준뿐만 아니라 하원, 학계, 시민사회 대표 등과도 협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어떤 정책이 최상의 효과를 낼지 점검하게 된다면서도 그는 아직 리뷰와 관련된 전반적인 툴은 합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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