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금융시장 결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특히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해 '애국 테마주'로 불리는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보기도 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7.53포인트(1.27%) 상승한 2,195.68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뤄지며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선 것이 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지수는 연초 2,010선으로 출발해 가파르게 상승하며 2,240선까지 올랐다.

가장 큰 변수는 미·중 무역 협상이었다.

무역 협상 과정이 시장 예상보다 오래 걸린 데다 중간중간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때마다 지수는 출렁였다.

한국과 일본의 무역 갈등도 지수 등락에 한몫했다.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갑작스레 한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방침을 발표하면서 올해 주식 시장에 충격을 준 변수로 떠올랐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난 7월 1일 코스피와 코스닥 종가는 각각 2,129.74, 696으로 내려앉았다.

그 여파로 코스피는 8월 초 코스피는 1,890선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반등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필기구류와 의류, 맥주, 식료품 등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반사이익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 기업들의 주가는 몇 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른바 '애국 테마주'로 불린 이 종목들은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몇 배 이상 오르며 급등했다가 최근에는 상승 폭을 축소했다.

대표적인 종목이 필기구류 제조업체인 모나미다.

모나미는 7월 초 2천원 선이던 주가가 8월 초 장중 8천95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축소해 최근 3천6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도 9천원 선이던 주가가 8월 초 1만4천원 선까지 급등한 후 일부 조정을 받아 1만2천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재·장비 국산화 움직임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 업체들의 주가도 올랐다.

국내산 불화수소로 주목받은 후성도 7천400원 선이던 주가가 7월 중순 1만3천원 선까지 급등한 후 최근에는 8천100원 선에서 거래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에 쓰이는 산업용 특수가스 전문 제조업체인 원익머트리얼즈의 주가도 7월 초 2만1천원 선에서 최근 2만6천900원 선까지 올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단계 미·중 무역 합의가 타결됐다"며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1월 중순까지는 상승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2월 전후에 실적시즌이 있고, 2단계 무역 협상, 미국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라 주가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며 "시장이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 그 자체다"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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