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투자금융(IB) 수익이 컸던데다 연말 증시가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증권가 분위기도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점 통폐합은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희망퇴직이 잇따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감원소식이 거의 없다.

증권사들이 기존의 지점수를 줄이고 통폐합하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오는 27일부터 송탄지점을 오산센터로 통합, 양재동지점을 강남대로센터로 통합한다.

삼성증권은 오는 31일자로 5개 지점을 합친다. 올림픽WM 지점을 잠실 WM지점으로, 구리 WM브랜치를 광장동 WM지점, 목포 WM브랜치를 광주 WM지점, 여수 WM브랜치를 순천 WM지점, 춘천 WM브랜칠르 원주 WM지점으로 통폐합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도 수유WM지점을 노원 WM지점으로, 역삼역 WM지점을 테헤란밸리WM지점으로, 청량리 WM지점을 성동 WM지점으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KB는 내년 1월에 4개 지점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의 지점 통폐합은 보다 효율적인 영업과 실적 제고를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소규모의 분산된 지점을 합쳐서 대형화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실적 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증권사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처럼 지점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직원수를 줄이는 움직임은 지난해보다 덜하다.

지난해에는 KB증권이 만 43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미래에셋대우도 점포 30% 감축 계획을 내면서 감원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연말에는 직원수를 줄인다는 소식은 별로 없는 상태다.

증권사들은 IB를 비롯한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임원급을 대거 교체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IB부문 본부장을 대거 교체했고, 신한금융투자는 부사장 2명이 바뀌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증권사들 실적이 별로 나쁘지 않아 인력을 크게 줄이지 않는 것"이라며 "지난해와 분위기가 약간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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