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다음 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실적발표(어닝시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4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돼 왔다는 점을 들어 긍정적인 증시 전망을 내놓으며 기업별 변화에 민감한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은 지난해 4분기까지는 부진하겠지만 향후 이익 증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실적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전망한 22개 증권사들은 4분기 예상 순이익을 5조6천49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8조4천622억원보다 33.24%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까지는 실적이 부진하겠으나 2분기부터는 D램(DRAM)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 하반기까지 지속해서 오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일회성 이익 소멸과 OLED 가동률 하락으로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DRAM 가격 급등이 시작될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2020년 분기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부터 삼성전자의 4개 성장엔진이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고, 이 같은 추세가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6만1천원에서 7만1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부문 외에도 대부분의 업종에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됐다는 점을 들어 코스피 전망을 낙관했다.

유틸리티와 건강관리, 정보기술(IT), 커뮤니케이션 등의 업종들에 대한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됐다.

반면, 소재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 이익 전망이 지난해 8월 초 150조9천억원까지 하향조정됐다 지난달 말 159조6천억원까지 상향조정됐다"며 건강관리와 IT 업종이 실적 전망개선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지수보다는 개별 기업들의 변화요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중소형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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