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이란이 미사일 공격에 나섰지만, 초반 패닉성 움직임이 잦아들어 소폭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8bp 내린 1.807%를 기록했다. 장중 1.708%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bp 하락한 1.530%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떨어진 2.29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7.9bp에서 이날 27.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간밤 이란이 미군 주둔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극도의 위험회피가 나타나 미 국채 값은 큰 폭 뛰었지만, 이란이 추가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고 시사해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습한 것은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확전이나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된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점 역시 시장의 공포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됐다. 일부에서는 이번 공격이 미국과의 관계에 적대감을 더 키우는 위험이 발생하지 않고, 이란의 대응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이제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민간고용은 시장 예상을 웃돌아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발언과 24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긴장을 더 고조하기보다는 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아침 시장 반응은 이성적"이라며 "지정학적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런 판단은 미사일 발사 이후 이란이 즉각 보인 태도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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