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대국민 연설에서 안도감을 줘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국제유가는 낙폭을 키웠다.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 미군 기지에 경미한 피해만 발생했다며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라크내 미군 기지를 공격한 후 물러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이란에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미국에 보복 공격을 한 뒤 수위 조절 의도를 드러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대국민연설 직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보다 3.8% 급락한 60.2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 예상과 달리 늘어난 재고지표도 영향을 미쳤다. 현 유가 수준은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군부가 살해되기 전보다 1달러 이상 낮은 것이다. 이후 추가로 하락해 60달러대도 내줬다.

브렌트유 역시 3.2% 떨어지고 있다.

혼조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대국민연설 이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5%, S& P500지수는 0.75%, 나스닥지수는 0.73% 오르고 있다. S&P500은 3,260선을 기록하며 새로운 장중 고점을 경신했다.

UBS의 아트 카신 NYSE 객장 운영 책임자는 "대통령이 어느 정도 불안을 해소해줬기 때문에 약간의 안도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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