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1단계 합의 서명 기대감, 중동발 갈등 완화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하락 출발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20원 하락한 1,158.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 등을 반영해 전일대비 2.80원 내린 1,158.5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내림세를 이어가며 3~4원 안팎의 낙폭을 보였다.

1,15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으나, 1,157원대에서 하단은 지지되는 모습이다.

15일로 예정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앞서 류허 중국 부총리 등 무역 협상단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한다.

이란과 미국 간의 지정학적 갈등도 다소 완화된 가운데 무역 합의 서명식 기대까지 더해져 달러화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12월 미국의 고용지표도 다소 부진해 달러화 약세 재료를 보탰다.

코스피는 이날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장 초반 2,210대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수출 지표도 호조를 나타내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3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3%(6억6천만달러)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11.5% 늘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 고용지표 부진, 이란발 갈등 완화, 미·중 무역 합의 기대감 등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면서도 "미·중 합의가 선반영된 만큼 달러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 같다며 "전 저점 아래 레벨로 밀릴지가 관건인지만 낙폭을 확대할 정도의 재료는 없어서 1,155원~1,160원의 레인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8엔 상승한 109.55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0달러 내린 1.1116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6.7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43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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