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플레이션 심화, 금융 안정성 문제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탄탄한 전망 속에서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위험이 모두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금융 안정성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은 어느 정도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확실치는 않다"며 "위험이 억제된다면 경제는 1년 동안 또 다른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졌지만, 올해는 투표권 멤버가 아니다.

그는 무역 불확실성,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인해 건강한 경제에 나타난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세 차례나 금리를 인하한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확고한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로젠그렌 총재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함께 지난해 3번의 금리 인하 모두에 반대했다. 대신 이들은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실제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선호하는 가이던스를 주지 않았지만 "연준은 위험한 상황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한 경제에서 연준의 정책은 중립 수준 이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지속할 수 있지 않은 수준으로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어 이는 현재 예상하는 매우 점진적인 속도보다 빠르게 인플레이션 압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금융 안정성과 관련해서는 "지속해서 낮은 금리에 소비자들과 기업들은 더 좋은 수익률을 위해 더 위험한 금융투자에 위험을 감수하고, 자산 가격이 지속할 수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연준의 2%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물가 압력을 추적하는 계산들은 올해 더 높은 수치를 가리키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향후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나 그 전후에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연준의 목표치를 넘는 인플레이션이 나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가속할 수 있는 위험을 키운다"며 "매우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리지 않았다는 역사적인 경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오랜 기간 금융 안정성 위험에 대해 경고해왔다. 최근에는 상업용 부동산과 기업들의 부채 수준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 다만 현재 즉각적인 금융 안정성 위험은 없으며 대침체기와 비슷한 금융 시스템 붕괴도 예상하지 않고 있다.

그는 "저금리가 지속하면 1990년과 2007년 침체 이전 수익률 추구 행동을 통해 부동산 자산 가격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위험을 보고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부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금융 안정성 위험이 잠재적으로 양호한 전망에 위험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선과 관련해 그는 "연준은 대선 자체보다는 대선에 따른 불확실한 영향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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