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이하 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92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505엔보다 0.422엔(0.39%)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3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211달러보다 0.00158달러(0.1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43엔을 기록, 전장 121.78엔보다 0.65엔(0.5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하락한 97.344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돼 중국위안화 등 무역에 민감한 통화의 강세가 나타났다.

특히 미국은 합의 서명을 앞두고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낙관론 속에서 위험자산이 상승 탄력을 더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9월 최근 몇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뒤 최악의 무역 전쟁이 끝났다는 투자자 신뢰가 쌓여 점차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은 6.9위안을 밑돌아, 5개월 보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 엔화는 달러에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주요 군사적 충돌 공포가 사라진 지난주 중반 이후 위험자산 쪽으로투자자들이 복귀하면서 달러-엔은 2% 이상 급등했다.

지난주 고용 보고서가 실망감을 준 뒤 달러는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아담 콜 분석가는 "주말 동안 중요한 발표가 없어 시장이 자연스럽게 약간의 리스크 온 분위기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BBH의 윈 틴 통화 전략 글로벌 대표는 "영국 등의 지표로 앞서 우려가 생기기도 했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좋은 모습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며 "세계의 나머지 경제들은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는 장 초반부터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성장률과 산업 생산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을 나타내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BOE의 거트잔 빌레흐 위원은 경제에 회복세가 보이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에 투표할수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는 0.46% 내려 1.30달러대를 내줬다. 파운드는 유로에도 하락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위샤트 분석가는 "오는 30일 BOE가 금리 인하를 미루겠지만, 아슬아슬할 것"이라며 "4분기의 실망스러운 GDP가 금리 인하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 분석가들은 "파운드에 롱 포지션이 늘어났는데, 이는 BOE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파운드가 더 큰 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유로-달러 전망은 엇갈렸다.

ING의 프란세스코 페소레 외환 전략가는 "달러가 약세를 보여도 유로존 경제 전망이 어두워서, 유로가 이익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약한 전망 때문에 투자자들은 ECB가 마이너스 금리와 장기간 양적완화 등의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들은 "ECB가 올해 후반 초완화 정책을 되돌릴 경우 유로를끌어 올릴 수 있다"며 "매파적인 ECB가 놀라움을 줄 위험을 보고 있으며 이는 무역긴장완화 외에 달러 하락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어서, 올해 말까지 유로-달러가 1.15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6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