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소매판매에 이어 주택지표도 호조세를 보여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14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139엔보다 0.010엔(0.0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9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379달러보다 0.00449달러(0.4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18엔을 기록, 전장 122.67엔보다 0.49엔(0.4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3% 상승한 97.614를 나타냈다. 이번 주 0.26% 올랐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도 시장 예상을 웃돌아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12월 신규 주택착공이 2006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고, 12월 산업생산은 0.3%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전일 소매판매도 증가세를 이어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유로존 경제 지표 등이 희미한 회복 신호를 나타내지만,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가 돋보여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바이판 라이 외환 전략 북미 대표는 "지난 이틀간 꽤 좋은 지표가 나왔다"며 "소비자와 가계 건전성에 관해 연준이 약간 우려했지만, 전일 소매판매와 이날 주택지표는 당분간 이런 공포 일부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필 호간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를 비판하고, 미국이 추가로 유럽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말하는 등 미국과 EU의 무역긴장이 우려돼 유로는 달러에 0.40% 하락했다.

MUFG의 데렉 할페니 분석가는 "향후 1~2주 내 해결책이 없다면 미국과 EU의 무역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6%의 성장률을 이어가 안도감을 줬다. 다만 투자와 수요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해 올해 중국이 더 많은 부양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시장의 광범위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역외 중국 위안화는 상승세를 이어가 달러 대비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2019년 전체 중국 성장률은 29년 만에 가장 낮았지만, 12월 지표는 중국 경제가 강하게 마무리했다는 신호"라며 "중국 경제는 2020년에 회복의 주요 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래이그 얼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중국 경제에 걸려있던 불확실성이라는 구름을 제거했다면, 간밤 중국지표는 낙관론의 일부 근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는 12월 영국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해 달러에 0.47% 내렸다.

DWS의 울리케 카스텐 분석가는 "연준과 EC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올해 통화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10년물 미국과 독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의 영향력이 줄 것"이라며 "2018년과 마찬가지로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글로벌 성장세가 반등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위험이 줄어들어 달러가 강해질 것"이라며 유로-달러가 단기적으로 1.10달러대를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은 장기적으로 유로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1.10달러대 아래에서는 유로의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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