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국채매입 규모를 유지했다. 향후 성장 전망치는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고, 물가 전망치는 내렸다.

일본은행은 21일 정례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마친 뒤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0% 정도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당좌 계정 금리는 단기금리 목표치이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일본은행이 도입한 '장단기 금리 조작(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상의 장기금리 목표치다.

일본은행은 동시에 연간 국채 매입 규모를 약 80조엔,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 투자신탁(REIT) 매입액을 각각 6조엔과 900억엔으로 유지했다.

기존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도 유지했다.

은행은 "정책금리와 관련해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이 손상될 우려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는 동안 현재 장단기 금리의 수준 혹은 그 이하 수준으로 추이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성장 전망치는 기존 보다 높였다.

2019회계연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0.6%에서 0.8%로 높였고, 2020회계연도 전망치는 0.7%에서 0.9%로 조정했다. 오는 2021회계연도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1.0%에서 1.1%로 변경했다.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전망치는 내려갔다.

2019 회계연도 전망치는 기존 0.5%에서 0.4%로 떨어졌고, 2020 회계연도 전망치는 1.0%에서 0.9%로 조정했다.

2021 CPI 상승률은 기존보다 0.1%포인트 내린 1.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은 물가 목표치 2%를 향한 모멘텀은 유지되나 충분히 강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이번 CPI 전망치에 소비세 인상 등의 효과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BOJ의 금리 결정에는 두 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가타오카 고시 위원과 하라다 유타카 위원은 금리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가타오카 위원은 포워드 가이던스에도 동의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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