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며 다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내린 1.630%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하락한 1.44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0bp 떨어진 2.08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8.5bp로 유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우려가 지속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이 다시 미 국채로 몰렸다.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우한 폐렴은 최근 미 국채시장을 지배하는 요인이다.

중국은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아직 적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회의 결과를 공개한다.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다만 초과지급준비금리(IOER) 인상 가능성은 제기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의 하방 위험을 지적하면서도 경기 확장의 힘 역시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종의 양적완화로 시장이 받아들이고 있는 대차대조표 확대에 대해서도 어떤 진단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문제는 양적완화와 관련된 자산 매입인데, 이는 오버나잇 레포 금리에 하락 압력을 주고, 대차대조표를 확대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며 "또 아시아를 강타한 신종코로나에 대해 언급할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등에 대한 연준의 시각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릭소 에셋 매니지먼트의 필립 미테인, 바네사 본장 펀드 분석가는 "채권 펀드매니저들이 계속해서 국채수익률 하락 압력을 유지하는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정책 조합을 주시할 것"이라며 "정치적 위험보다는 매크로 지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금리 수준을 볼 때 중앙은행이 단기간에 더 완화할 여지가 제한적"이라며 "미·중 무역과 관련된 완화 가능성은 글로벌 성장과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국채수익률이 정상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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