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의 확산세에 더해 기업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하고 있다.

30일 코스피는 오후 1시 37분 전 거래일 대비 33.06포인트(1.51%) 하락한 2,152.2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 또한 전 거래일 대비 12.91포인트(1.93%) 내린 657.27에 거래되고 있다.

우한 폐렴 감염이 빠르게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지속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0일 0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는 7천711명,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발표했다. 전일보다 확진자 1천737명, 사망자 38명이 증가한 수치다.

중국 본토 내에서 확진자가 없던 티베트까지도 확진자가 새로 나타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만 가권지수는 같은 시간 5.57%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이날 주요 기업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삼성전자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27조7천685억원으로 전년보다 52.84% 줄었고, 순이익 또한 21조7천389억원으로 전년대비 50.98% 감소했다.

네이버는 연 매출이 6조5천934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지만, 일본 자회사 라인의 적자로 영업이익은 7천101억원으로 전년대비 24.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천8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2천106억원, 2천9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05%, 2.96%씩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는 0.61%, 3.05%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이 0.89%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업종은 2.81%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실적이 좋지 않은 점을 반영하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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