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경제의 위상이 과거보다 높아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확산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 경제 주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경제,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 등에서의 중국 위상은 과거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했던 2003년보다 훨씬 높아진 상태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지난해 16.3%로 급증했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확대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중국의 세계 상품교역 비중도 2003년 5%대에서 2018년 10%대 초반으로 확대됐다.

제조업계에서도 중국의 제품 점유율은 눈에 띄게 확대된 상태다.

지난 2018년 세계 주요 제조업 수출액 중 중국이 수출하는 제조업 수출액 비중은 2003년보다 3배 정도로 불어난 상태다.

특히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제조업 생산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높은 국가로 지목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국은 OECD 국가 중 제조업 부문 소비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10.9%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및 제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과거 대비 크게 높아짐에 따라 이번 신종코로나 감염증의 중국 내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활동 위축 정도는 과거 사스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내수 경기 침체 조짐이 보일 경우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동원하여 경기 회복력 소실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연구원은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이 0.1~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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