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우려 완화에 증시가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주와 정보기술(IT)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3일 글로벌 증시 흐름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주와 IT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전염 우려가 나타난 이후 하락폭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전일 0.69% 상승한 2,238.38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이슈가 나타나기 전 지난달 22일 코스피지수는 2,267.25까지 올랐다.

이후 지수는 하락 전환하며 이달 3일 2,118.88까지 내려간 뒤 점차 회복했다.

글로벌 증시에서의 IT 업종 강세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이를 따라가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처럼 중국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선전 성분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중국까지 IT를 중심으로 한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서 작년부터 진행된 IT 중심의 상승 기조가 유효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글로벌 증시의 장기 추세 역시 훼손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대형주가 코스피지수, 코스피 중·소형주보다 상승세가 크다는 점 또한 대형주에 집중해야 할 요인이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전일까지 코스피지수가 5.63% 오른 동안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5.99% 상승했다. 중형주 지수는 3.75%, 소형주는 3.72% 오른 데 그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선전이 한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며 "시간이 갈수록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내수 경기가 움츠린 상태로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주는 시장을 이끄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코로나19 이슈에 악영향을 덜 받는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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