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전망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로우 총재는 이날 제7차 호주-캐나다 경제 리더십 포럼에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와 함께 나란히 패널로 참석해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가 호주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우 총재는 다만 중국이 이번 사태로 각종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호주 경제에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의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금리 인하 조치가 경제에 작동하고 있다며 다만 효과를 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저금리에도 기업 투자가 부진하다며 생산성을 촉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저금리 환경을 활용해 투자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로우 총재는 물가 목표치를 서둘러 달성하는 데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결정에서 저금리가 대출을 독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는 이는 중앙은행이 해결할 일은 아니지만, 기후 변화가 미칠 경제적·금융적 파급 효과를 이해해야 한다며 "경제적 충격은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미 호주의 산불 등을 예로 들며 기후 변화는 목격되고 있다며 올해 가뭄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5%포인트가량 줄어들고, 산불로 0.2%포인트가 추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로우 총재는 기후 변화가 자산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에너지 생산 시스템의 변화로 엄청난 기회가 있겠지만, 그만큼 정책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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