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애플의 실적 경고가 완전히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실적 충격이 얼마나 될지 월가가 긴장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8일 보도했다.

애플은 미국 대통령의 날 휴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회계연도 2분기에 실적 가이던스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은 "업무 재개가 시작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정상 상태로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매출의 약 15%가 중국에서 나오고, 아이폰 등 많은 제품에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 영향으로 글로벌 주가는 하락했고, 애플도 이날 3%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의 실적 경고에도 주가 강세 전망을 굽히지 않았다.

웨드부시의 다니엘 이브스, 슈트레커 바케 분석가들은 "6월로 끝나는 분기의 아이폰 손실과 회복 가능성 등 영향을 가늠하겠지만, 여전히 애플에 강세론을 유지한다"며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5G 슈퍼사이클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애플 목표주가로 400달러,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다.

이어 "지난 몇 주 동안 코로나19가 아이폰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2월까지 매출 가이던스를 밑도는 등 우려했던 것보다 확실히 더 심각하다"며 "주가는 반사작용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크리스 카소 분석가는 "3월로 끝나는 분기에 계절적으로 애플은 둔화한다"며 "애플의 제조 협력업체가 완전 생산으로 복귀하고, 중국 소매업체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거의 모든 생산과 수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의 생산 문제가 여름까지 해결된다면 5G 업그레이드 사이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점이 애플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주요 이유인 만큼,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FBN 증권의 셀리 세이라피 분석가는 "시장이 아이폰 사이클과 애플의 올해 후반 판매 촉진 능력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사태와 실적 경고로 볼 때 중국이 향후 몇 분기 동안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며 "애플은 대부분의 기술 기업들보다 중국에서 매출의 더 큰 부분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 목표주가를 350달러에서 340달러로 하향 조정했지만,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은 유지했다.

JP모건의 사믹 채터지 분석가는 "국내 수요와 글로벌 공급 모두 코로사19로 야기한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더 낮아지고, 3분기에도 아이폰11이 주도하는 아이폰 판매량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판매 전망 악화로 2020년 스마트폰 산업과 5G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가 낮아짐에 따라 하방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다만 5G 아이폰의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슨 그룹의 데이비드 반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것이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이슈라는 것은 아주 명백하다"며 "그렇지 않게 나타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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