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월 FOMC서 '인플레 범위' 도입 방안 논의
연준, 1월 FOMC서 '인플레 범위' 도입 방안 논의
  • 윤영숙 기자
  • 승인 2020.02.20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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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방법 제시…올해 중순 결론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대칭적인 2% 물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인플레이션 범위(inflation range)를 도입하는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범위(inflation range)를 제시하는 것이 시장에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

첫 번째는 '불확실성 범위(uncertainty range)'를 두는 것이다. 즉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에 변동성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내재한 변동성의 정도를 (시장에) 전달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는 '운영상의 범위(operational range)'를 허용하는 것이다. 이는 일례로 평균 인플레 목표제 등에서 일정 기간 물가가 목표치를 밑돌더라도 추후 이를 상쇄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것이다.

이는 일정 기간 연준이 장기적인 목표치에서 다소 멀어져 있는 것을 용인한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세 번째로 '무관심 범위(indifference range)'를 제시하는 것이다.

연준은 해당 범위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이탈하더라도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장에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직원들은 이런 방안을 제시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은 현 단계에서 '인플레 범위'가 도입될 경우 소통에 오히려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즉 특정 목표치를 두고 대칭적인 범위를 도입할 경우 중앙은행이 일정 목표치 아래로 떨어지는 인플레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줘 인플레이션 기대가 범위 하단에서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 위원들도 직원들이 제시한 다양한 인플레 범위에 대한 이러한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록에서 대다수 참석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2%를 밑돌아온 상황에서 일정 기간 2% 목표치를 두고 대칭적 인플레이션 범위를 도입하는 것은 위원회가 목표치를 밑도는 것에 편안해하고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많은 참석자가 불확실성의 범위를 무관심 범위로 잘못 해석할 수 있어 이 경우 위원회가 대칭적 2% 물가 목표치 달성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범위를 도입하는 것이 인플레 목표치 달성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범위의 도입으로 목표치가 대중에게 덜 명확해 보일 수 있다며 범위를 정하는 대신 목표치가 2% 근방에서 대칭적이라는 점을 계속 전달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몇몇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의 내재적 변동성을 고려해 일정 지점 근방에 대칭적 범위를 두는 것이 편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FOMC 성명에서는 물가 관련 문구는 '2% 부근의'에서 '2%로 되돌아오는'으로 수정된 바 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우리는 2%가 상한선이 되지 않고, 대략(around) 2%의 물가에서 대칭적으로 흐르도록 하기 위한 우리의 책무를 강조하길 원했다"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 밑에서 머무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근처에(near)라는 표현이 2% 이하의 물가가 한동안 유지되는 것에 만족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문구에 변화를 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가를 목표치로 끌어올리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올해 중순에 물가 목표제 등과 관련한 논의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대칭적인 2% 물가 목표치에서 구체적인 범위(range)가 설정될지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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