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1주일 만에 또 잔고 제로…계좌 접속 안 돼

찰스 슈와브, TD "거래량 폭주로 일시 거래 지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 기자 = 미국의 일부 투자자들이 24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락하는 시점에 증권 계좌에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사용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이날 개장 아침 자신의 계좌에 로그인할 수 없거나 계좌에 로그인한 경우에도 잔고가 제로(0)로 표시된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에도 피델리티 고객들은 계좌에 접근할 수 없거나 계좌에 로그인하더라도 자신들의 연금 계좌나 예금 계좌 등에 잔고가 제로로 표시됐다고 호소한 바 있다. 1주일 만에 유사한 일이 재발한 것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잔고가 제로인 자신 계좌의 사진을 올리며 "피델리티가 자신들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려는 것처럼 보이나?"라고 반문하며 "그렇지 않다면 이미 나는 오늘 모든 돈을 잃은 것"이라고 적었다.

피델리티 측은 해당 문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경에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대한 공포로 폭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천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나머지 지수도 모두 3% 이상 대폭 하락했다.

이날 증권 계좌에 접근이 불가능했던 곳은 피델리티뿐만이 아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온라인 증권사인 TD 아메리트레이드와 찰스 슈와브의 고객들도 그들의 증권 계좌에 접근할 수 없거나 접속이 너무 느리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려왔다.

찰스 슈와브 대변인은 "거래가 시작된 시점에 거래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일부 고객들은 온라인 계정에 접근하는 것이 다소 지연됐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TD 측 대변인도 고객 거래가 평소처럼 처리되고 있으며 "이날 아침 개장과 함께 거래량이 대거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거래 확인에 일부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슈와브와 TD는 문제가 발생한 고객들에 트위터 댓글을 통해 해당 문제는 해결됐다며 계좌에 계속 접근이 불가능할 경우 회사에 연락하라고 안내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주가가 급락하는 시점에 거래 지연이나 계좌 접근이 불가능해지면서 자신들의 트레이딩 전략이 영향을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