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시가총액이 주가 폭락으로 2천300억달러 이상 증발했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인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의 시총은 모두 합쳐 총 2천380억달러(약 290조원)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을 넘어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으로 확산하면서 바이러스의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에 뉴욕 주가는 3% 이상 폭락했다.

이들 5개 종목도 모두 4% 이상의 폭락세를 보였다.

5개 종목의 시총은 S&P500지수의 20%를 차지한다.

한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8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8명을 넘어섰다. 한국 정부는 위기 대응 수준을 '심각'으로 상향했다.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7명에 달했다. 이란에서는 확진자가 60여명에 달했으나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어나면서 우려를 더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명에 육박하며 사망자도 2천600명을 넘어섰다.

주요 기술 기업 중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높은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앞서 코로나의 영향으로 3월 말로 끝나는 분기에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IT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거의 없지만,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로 타격을 입을 경우 성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전망보다 0.4%포인트 내린 5.6%로, 세계 경제 성장률은 0.1%포인트 하향한 3.2%로 각각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연율 1.4%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2분기에는 미국 경제가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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