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여신금융전문회사채(여전채)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수익성과 건전성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AA+' 등급 카드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이달 19일 30.6bp에서 26일 31.1bp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AA' 등급 카드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34.3bp에서 34.9bp로 벌어졌다. 'AA-' 등급 카드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43.5bp에서 44.1bp가 됐다.

캐피탈채의 신용스프레드도 크게 다르지 않다. 'AA+' 등급 캐피탈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이달 19일 30.6bp에서 26일 31.1bp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AA-' 등급 캐피탈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43.5bp에서 44.1bp가 됐다. 'A+' 등급 캐피탈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75.2bp에서 75.7bp로 확대됐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면서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여전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 최근 여전채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최근 코로나19 공포로 여전채 스프레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은행채와 회사채도 약세"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해 여전사 수익성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거나 여전사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여전채 스프레드가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많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전사 실적이 부진하면 여전채 스프레드가 계속 확대되고 여전사의 자금조달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채 시장에 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여전채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수급환경 악화, 국내외 경기둔화, 경쟁심화 등으로 국내 기업 신용도가 하락하고 있다"며 "회사채 시장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금리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상위등급) 여전채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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