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3.70원 하락한 1,213.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최종 호가 등을 반영해 전일 대비 2.20원 내린 1,215.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3원 안팎의 낙폭을 나타내며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경제 타격 우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졌다.
또 이날 개장 전 외환 당국자가 시장 안정 발언을 내놓으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시장에서 투기 등으로 일 방향 쏠림 확대 시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정상적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 의지를 드러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 환율도 약보합권인 7.00위안대에서 거래되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한편 이날 국내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폭락에 연동해 하락했다.
코스피는 1.69% 급락한 수준에서 출발해 2,020선에서 거래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원화에 코로나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며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나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는 만큼 이날 달러-원 환율의 낙폭은 1,210원 부근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개장 전 외환 당국자의 환율 안정 발언이 나왔다"며 "이날 달러-원 환율은 경계 심리에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57엔 하락한 109.46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4달러 오른 1.0998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8.6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2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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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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