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규 상장기업 공모에 투자자들의 경쟁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9일 기업 공개(IPO)에서 일주일 점도 차이가 나는 기관 수요 예측과 개인의 청약에서도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모 가격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일 상장한 제이앤티씨는 개인 청약 경쟁률이 3.48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이 1,077.88대 1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기관 수요예측 당시 확정 공모가도 희망 공모가 상단 1만500원을 초과한 1만1천원으로 결정됐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했던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도 개인과 청약의 온도차가 컸다.

확정 공모가가 1만원으로 희망 공모가 하단이었던 1만3천원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기관 경쟁률은 120.75대 1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개인 청약 경쟁률은 256.68대 1을 기록하면서 기관과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오는 16일 상장하는 엔피디는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하단인 5천400원으로 확정지었다.

기관 경쟁률은 307.50대 1이었지만 개인 청약 경쟁률은 32.65대 1로 뚝 떨어졌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주식 시장 가격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느끼는 신규 상장 기업의 가격도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다.

기관 수요 예측에서 공모 가격을 결정하고 약 일주일 뒤 개인의 청약이 이뤄지다 보니 그 사이에 증시 상황이 달라지면 기관 경쟁률과 개인 경쟁률에 큰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개인의 투자 심리가 둔화했다"며 "기관의 수요예측 시점과 개인의 공모 청약 시점이 일주일 정도 차이가 나면서 공모가격에 대한 투자 심리가 많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IPO 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전체적인 일정 지연과 투자심리 악화 등의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 또한 "기업설명회도 취소되고, 수요도 줄어드는 등 IPO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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