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유로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과 관련,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격적인 행동에 나설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놀라울 정도의 유로화 강세는 ECB가 당초 예상보다 더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집행할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달 20일 1.077달러선에서 이번 주 1.149달러선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1.131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의 급격한 강세는 이번 주 ECB에 전반적인 행동의 긴박함을 가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ECB는 전선에 나서는 일환으로 금리 인하를 사용할 것"이라며 "또한, 추가적인 양적완화(QE)를 도입하고 새로운 장기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켓워치는 "통화 강세는 역풍으로 작용해 수출품의 가격을 비싸게 만들 수 있다"며 "또한 ECB의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가격 전쟁에 따른 유가 급락도 유럽 내 단기적인 디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한다고 전망했다.

이 기관은 "시장은 ECB의 연내 30bp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첫 번째 인하는 이번 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꽤 있다. 특히, 이탈리아 성장 리스크가 부상하고 유가 하락과 유로화 상승이 인플레 하방 위험을 강화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다만, ECB가 금리는 동결하는 대신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신규 장기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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