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정책 패키지를 마련했다.

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브렉시트 후 첫 예산안을 발표했다.

최근 영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수낙 장관은 재정지원 패키지를 내놨다. 영란은행(BOE)의 긴급 50bp 금리 인하에 이은 조치다.

수낙 장관은 세금 면제, 정부의 병가 급여 환급, 가장 빈곤한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고난 자금 등을 포함해 2021년 3월까지의 회계 연도에 총 300억 파운드의 추가 지출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지금까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정부의 가장 포괄적인 경제 대응책 중 하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250명 이하 종업원을 둔 사업체에는 병가 비용을 정부가 부담한다.

수낙 장관은 "이번 조치로 200만 기업에는 20억 파운드를 제공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중단 대출 제도를 통해 10억 파운드의 자금줄을 푼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크리에이션, 레저, 소매 등 소기업을 위한 세금을 중단하며, 70만 소기업에 20억 파운드의 현금을 지원하는 등 총 재정 지원은 300억 파운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는 핵심이지만, 도전만은 아니다"며 "경제는 튼튼하고 공공 재무는 건전하다"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 규모는 한동안 위축되고, 코로나19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경제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며 "대응은 일시적이고, 시기적절하기 조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예산책임처(OBR)는 생산성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OBR 전망에 따르면 영국 경제는 올해 1.1% 성장하게 된다. 기존 전망치는 1.4%였다.

OBR은 2021년에는 영국 경제가 1.8%, 2022년에는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낙 장관은 또 향후 5년 동안 1천750억 파운드의 신규 지출 계획을 발표했으며 "재정 틀을 재검토하고, 가을께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9~2020년의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1%, 2020~2021년에는 2.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후에는 2025년까지 연간 2.85%, 2.5%, 2.4%, 2.2%를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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