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간밤 뉴욕증시가 폭락했지만, 코스피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간밤 미국 시장은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여행 금지 조치 등의 영향으로 폭락했다"며 "코스피의 경우 어제 이 이슈를 일부 반영해 오늘 추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도 단기금융시장에 돈을 많이 풀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아주 과감한 대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은 대책보다는 시장이 냉정을 찾을만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치료제 개발 등의 소식이 시장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만큼 의학적 대응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이 유럽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초강경 조치를 내놓은 충격파로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성명에서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서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2.60포인트(9.99%) 폭락한 2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0.74포인트(9.51%) 추락한 2,48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750.25포인트(9.43%) 떨어진 7,201.8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987년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 당시 22% 이상 추락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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