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가 급등락하는 가운데 부동산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인컴형 상품이다 보니 다른 섹터에 비해 하락률이 낮았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17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초자산별 거래현황(화면번호 7110)에 따르면 전일 부동산 리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의 순자산은 1천695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순자산 2천70억원에 비해 약 300억원 가까이 감소했고, 연초 2천328억원 이후로도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상품 4개 수익률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이달 부동산 ETF 4개 종목은 평균 10.05%의 하락을 보였다.

KINDEX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는 8.32%, KINDEX 싱가포르리츠는 8.88%씩 내렸다.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은 10.27%, TIGER미국MSCI리츠(합성 H)는 12.75% 하락했다.

다만, 다른 주식형 섹터보다는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같은 기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341개 종목은 평균 13.74%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에 경기 둔화로 인한 저금리 기조가 부동산 ETF의 하락을 제한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금리가 낮아진 만큼, 부동산 ETF에서의 분배금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중앙정부는 기준금리를 낮췄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일(현지시간) 50 베이시스포인트(bp)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15일 추가로 100bp 인하하며 제로 금리에 도달했다.

한국은행 또한 전일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50bp(100bp=1%) 낮춘 0.75%로 결정하며 처음으로 0%대 금리에 진입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ETF는 저금리 기조에서 배당이 높은 자산 선호가 올라 상대적으로 수익을 방어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다만, 상장된 상품이기 때문에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는 만큼 절대적인 부분에서 순자산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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