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내년까지 300억뉴질랜드달러(약 21조8천억원)어치의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QE) 조치를 발표했다.

23일 다우존스 등 외신에 따르면 RBNZ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과 위험기피 심리로 신용이 전보다 긴축돼 최근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부양적 효과가 줄어들었다며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BNZ는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높아지고 은행의 차입 비용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300억뉴질랜드달러는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맞먹는 수준이다.

RBNZ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한 정부의 각종 조치가 전보다 더 제한적으로 돌아서 여행, 무역, 사업, 소비가 크게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최근 121억뉴질랜드달러 규모의 부양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으며,RBNZ는 지난주 비상 회의를 통해 기준 금리를 75bp 내린 0.25%로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은 RBNZ가 대규모 국채를 매입하는 QE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RBNZ의 국채 매입은 최소 1년간 시행될 예정이며, 매입 국채 만기는 여러 종류가 될 것이라고 RBNZ는 밝혔다.

RBNZ는 국채 매입이 "경제에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심리를 구축하며, 국채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NZ은행은 RBNZ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엄청난 규모로, 경제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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