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의회의 코로나19 부양책이 상원 표결을 앞두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상원은 코로나 19 부양책에 대한 절차적 투표를 이날 오후 6시 35분경(한국시간 23일 오전 7시 35분)에 진행했으나 민주당 상원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표결은 찬성 47표, 반대 47표로 갈려 법안을 진행하기 위한 60표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절차적 투표(procedural vote)는 법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지 여부를 묻는 표결을 말한다.

민주당 상원 의원들은 해당 법안이 의료 부문에 대한 지원은 미흡하며, 기업 지원에 치우쳐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여전히) 떨어져 있다"고 언급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당초 상원의 절차적 투표는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후 5시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표결은 오후 6시로 연기됐다.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해 1조달러 이상의 코로나 대응 부양책을 내놓았다. 해당 법안에는 코로나에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대출과 개인들에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CNBC에 따르면 해당 법안에는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 5천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는 항공사에 580억달러, 국가안보 관련 기업에 17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5천억달러 규모는 당초 상원이 제시한 1천5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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