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정치권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일제히 올랐다.

일본과 대만, 중국, 홍콩 증시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경기 부양책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 등으로 폭등세를 보였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4.28포인트(8.04%) 치솟은 19,546.63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91.52포인트(6.87%) 뛴 1,424.62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 초반의 상승 모멘텀을 마감까지 이어갔다.

미국 내 코로나19 부양책 합의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장중 AP통신 등 외신들은 백악관과 상원 공화당 및 민주당 지도부가 코로나19 부양책에 전격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양책 규모는 2조달러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온 해당 법안은 민주당의 반대로 절차적 표결에서 두 차례 좌절됐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폭등세를 보인 점도 개장과 동시에 주가를 끌어올렸다.

경기 부양 기대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37% 치솟으며 8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연출했다.

도쿄올림픽이 취소되지 않고 1년 미뤄진 것도 상승 재료였다.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올해 7~8월에 개최할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내년으로 미루는 데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오카산 온라인 증권은 "비록 정확한 개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도쿄올림픽) 취소가 일본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물러났다"고 평했다.

엔화 약세도 수출주 주가 상승 재료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210엔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무렵에는 110.383엔을 나타냈다.

개별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와 패스트리테일링이 10.65%, 8.77%씩 상승세를 나타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대규모 부양책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59.13포인트(3.87%) 오른 9,644.75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오름폭을 확대해 장 마감까지 강세를 달렸다.

부양책 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던 가운데 이날 오후 미국 정부와 민주당이 합의에 성공하면서 대만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이번 대규모 부양책 규모는 2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밤 뉴욕 3대 지수는 의회 관계자들이 경기 부양 법안 관련 합의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은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지난밤 "몇 시간 안에" 부양책이 승인될 수 있다고 말해 기대를 키웠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막바지 단계에 있던 합의가 실제로 "몇 시간 안에" 이루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환호하는 분위기다.

현재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중 8% 넘게 상승했다.

한편 대만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백명을 넘어섰다.

전날 2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번 신규 확진자 가운데 20명은 해외 역유입 환자로 밝혀졌다.

이날 개별 종목 가운데 라간정밀이 6.1%, 난야플라스틱이 7.7%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 증시 급등과 부양책 합의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9.15포인트(2.17%) 상승한 2,781.59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8.63포인트(2.92%) 오른 1,714.8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백악관과 상원 공화당 및 민주당 지도부가 2조 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1조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부양책을 마련했으며 이후 상원과의 논의를 거쳐 이는 2조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 대출과 대출 보증 등을 통해 5천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가 폭등했던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37% 폭등하면서 1933년 이후 약 8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9.38%, 8.12% 뛰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이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들면서 조업 재개 움직임이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도 지난 23일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이 2천만 위안이 넘는 산업체 중 85%가 조업을 재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참석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신화통신은 오는 26일 시 주석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부문이 3%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863.70포인트(3.81%) 오른 23,527.19, H지수는 345.05포인트(3.76%) 높은 9,529.5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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