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주택담보 대출업체의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결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택을 담보로 대출에 나선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출 상환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 대출업체들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 오는 4월부터 대출 연체가 물밀 듯이 쏟아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비상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은행들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십억달러가 부족해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금융 안정감독위원회(FSOC)와 전화 회의에서 3월 30일까지 위원회에 대책반 결성 권고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주택담보 대출업체들의 자금난은 의회가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주택보유자들에게 최대 12개월까지 대출금의 일부를 연체한 후 이를 추후 갚는데 재합의할 수 있다고 허용하면서 커질 전망이다.

주택보유자들이 대출금을 연체하면 주택담보 대출업체들은 모지기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나 세무 당국, 보험회사 등에 돈을 계속 지급해야 한다.

정부가 이를 나중에 갚아줄 수 있지만, 일부 정부 보증 모기지 채권의 상환 과정이 상대적으로 길어 주택담보 대출업체들은 일시 신용 경색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주택담보 대출업체들과 이들과 거래하는 그룹은 의회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차입을 지원하는 대출 창구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해왔다.

그러나 이번 주 상원에서 가결된 법안에는 이러한 조치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악의 경우 주택담보 대출업체들이 대거 파산할 수 있다. 이 경우 국영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지니메이가 이를 인수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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