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늘어나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2bp 하락한 0.754%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6bp 내린 0.26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8bp 떨어진 1.34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0bp에서 이날 48.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사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펜데믹의 중심지던 중국 전체 숫자를 넘어서 유동성이 좋은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는 늘어났다. 이탈리아와 같은 서방 국가들은 아직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도 나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졌고, 이 전염병이 언제 통제될 수 있을지 명확한 시기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고조됐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광범위한 조치에 미 국채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은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전염 억제 노력 속에서 경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 미 하원은 2조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 패키지를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서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법안은 국가 폐쇄에 따른 실직으로 고통받는 미국 가계에 현금을 지불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미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주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다.

소비자 신뢰도를 알 수 있는 소비자태도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국채, 기업어음(CP), 모기지증권(MBS)을 포함해 금융시장 구석구석에 신용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개입함에 따라 대차대조표를 사상 최대치인 5조3천억 달러로 늘렸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가장 조심스러운 낙관론조차 채택하지 못하고 시장에 최악은 끝났다고 선언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다"며 "전 세계 확진자수와 총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과이어 금리 전략 대표는 "경제를 일단 보류하고 반등의 씨앗을 뿌려 위기가 끝나자마자 가능한 많은 경제적 기반을 회복하려고 는 게 우리가 하는 노력"이라며 "거듭되는 과감한 정책 대응을 보게 되는 변동성 환경이지만,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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